20대에 취재 차, 골목 골목 돌아다녔던 방산시장
몇 년만에 찾아와도 이 동네 참 그대로다.
바쁘고 시크한 가게 주인들,
좁은 골목 사이로 쏘다니는 오토바이,
머리에 이고 나르는 점심 백반,
인쇄물을 찍어내는 기계소리.
모두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시계토끼처럼
분주한 이곳에서 나만 이방인처럼 멀뚱히 서있다.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주는 활기.
그건 말그대로 살아있는 기운이라서
기웃기웃 가게에 멀뚱히 서있기만 해도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