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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잘할까 싶다가도
(학원 우등생들한테 기죽은 상태)
히죽이며 그림 그리는 나를 보면 이 길이 맞다.
열등감이 나를 졸졸 따라다니지만
돌이켜보면 열등감이 없었던 적이 없다.
아름답고 생동감 있는 것을 보면
나도 그려보고 싶다, 나도 써보고 싶다, 나도 만들고 싶다는 원초적 본능에 휩싸인다.
오늘은 대흉근과 복근을 그리며 몸통 구조를 공부했다.
완벽한 8등신의 비율, 복근과 외복사근의 조화.
그림으로 그리는 인간은 더 멋져보인다..
나는 아름다움을 탐한 죄로,
평생 애니를 보다 시력을 잃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