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팀장님을
떠나보내며 훌쩍였던 2주.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
기뻤던 나날들.
내가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늘 내 고민의 무게를 알아봐줬던 사람.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나를 채근했던 적 없는 사람.
내가 지치다 말하면
3개월쯤은 참고 말하는 걸 아는 사람.
내 말의 무게도, 내 글의 무게도
내가 애쓴만큼 다 알아봐주었던 사람.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같이 정확한 뉘앙스를 잡아갈 수 있던 사람.
진주님이 없는 회사가
너무 외로울 것 같다.
내 마음의 반은
늘 진주님에게 줬던 것 같다.
회사는 사람이 좋다고 다니는 곳이 아닌데,
난 사람이 좋다고 회사를 다녔나 싶기도 하고.
아 맞다 나 이런 사람이었지.
나를 학습하는 이별 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