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Inc.를 해부한다[Marketing]

오늘은 지난번에 공지한데로 Apple Inc.의 마케팅전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Apple Inc.의 마케팅전략은 Steve Jobs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Apple Inc.의 제품, 마케팅 전략을 고려할때, Steve Jobs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Apple Inc.의 마케팅전략은 기본적으로 Steve Jobs에 의해 정립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행해지고 있는 Apple Inc.의 마케팅은 좀 다른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존의 다른 기업들이(예로들면, 이전에 다룬 Mercedes-Benz)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Apple Inc.를 해부한다[Marketing]"은 Steve Jobs의 마케팅 원칙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Steve Jobs의 마케팅 원칙은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먼저 다루겠습니다.
바로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사실 저는 2014년 캐나다에서 Steve Jobs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처음 보았습니다.
이것이 계기였습니다.
Steve Jobs에 관련된 책을 다 읽고(심지어 영어로 되어있었음에도!!!!), 그의 전략에 대해 공부하게 된거요.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다음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아시다시피, Steve Jobs는 프레젠테이션의 천재입니다.
그리고 그가 프레젠테이션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기업들, 예로들면 삼성과 현대자동차는 제품설명회에서 제품의 성능향상에 대해서 주로 다룹니다.
단순한 홍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ple Inc.는 적어도 Steve Jobs가 살아있을 적에는 프레젠테이션이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홍보랑 마케팅이랑 다른게 뭐지?"
얼핏 보면 비슷하게 보이지만, 앞의 두 용어는 다릅니다.
홍보는 영어로 PR(Public Relations)로, 마케팅에 속해있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보와 마케팅은 비슷해보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다른 용어입니다.
제가 Apple Inc.의 프레젠테이션(Steve Jobs 생전)이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Steve Jobs는 단순히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자사의 제품에 매력을 느끼게끔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Steve Jobs의 천재성이 나타납니다.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Steve Jobs는
기존에 있던 스마트폰들을 나열하면서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지적하고, 우리의 iPhone은 이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하였으며, 오히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신기능을 넣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주로 진행하였습니다.
단순하게 보이시겠지만, 이게 엄청 큽니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본인들이 익숙해진 방식이 있으면서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생각을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Steve Jobs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의 문제를 알게 되고, 오히려 자신들도 모르고 있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니 순식간에 iPhone에 열광하게 된 것입니다.
이게 마케팅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홍보라는 것은 PR(Public Relations)라고 하며, 이것은 마케팅에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 프레젠테이션에는 Steve Jobs의 마케팅원칙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그 원칙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문장이 있습니다.
다음의 영상을 보시죠.
위 영상은 Steve Jobs가 자신이 생각하는 마케팅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데요.
요약하자면,
"마케팅이란 'oo를 생각하면 xx(회사 이름)을 떠올리는 것이다"
Apple Inc.의 입장에서는 '혁신하면 Apple이다"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Steve Jobs가 생각하는 Apple Inc.의 마케팅전략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한국외교, 모든게 끝났다]편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술이 필요합니다.
이 전술이, 제가 앞서 말했던 Steve Jobs의 마케팅 원칙 10가지 입니다.
이제 이 원칙 10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Make A Great Product"입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죠.
여기에는 디자인, 성능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건 기본이면서도 Apple Inc.의 마케팅전략의 기저에 있었습니다.
Steve Jobs는 회사의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을 훌륭하게 정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제품이 기반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고, 제품포장 등 제품 외관의 모든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더럽게 꼼꼼했다'는 것이죠.
물론, 그 제품과 포장들이 단순히 화려하다는 것이 아닌 Apple Inc.만의 무언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딱 보니 Apple 제품이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위 사진만 보시면 Apple Inc.의 제품박스 디자인은 정말 '단순'합니다.
내부도요.
하지만 딱보면 Apple Inc.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Apple Inc.의 제품라인은 기본적으로 비슷한 외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pple Inc.의 제품들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이즈만 다를뿐. 대부분의 외양은 비슷합니다. 일관되었다고 할까요.
성능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Apple Inc.의 모든 것이요.
iPhone의 OS(Operation System)인 iOS입니다. 지금 쓰고 있습니다만 완성도나 최적화는 역대 OS 중에서 최강인 듯 합니다.
단순히 마케팅활동만 열심히한 것이 아닌,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콘텐츠를 중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캐나다에 살면서 캐나다나 미국 여기저기 방문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Apple Inc.의 제품들에 대해선 아무도 비난하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죠.
두 번째, 원칙은 "Don't Sell Products, Sell Dreams"입니다.
지난번 [Retail]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Apple Inc.는 단순히 우수한 기술력을 겸비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이룬다는 건 소수만 할 수 있는거 아닌가?"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teve Job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Be true to yourself
직역하자면 "너 자신에 솔직해져라"라는 말이겠지만, 이 말에 숨겨져 있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소비자이길 원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꿈과 희망, 야심이 있다. Apple Inc.의 제품은 그들의 소망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위 영상에 나오는 Apple Inc. 광고영상입니다.
조지 오웰은 소설 '1984'를 쓰면서, 1984년에는 인류는 거대한 감옥에 갇힌 것과 같이 감시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Apple Inc.의 위 광고는 그것을 깨트려버립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최근 Tim Cook CEO가 미국 FBI의 협조요청을 거부한 이유입니다.
어쨋든, 위 영상은 Apple Inc.가 추구하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정말 혁명적이죠.
세 번째 원칙은 "Focus on the Experience"입니다.
이는 Nike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Nike에 대해서 떠오르는 것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면, 아무도 공장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Nike 운동화, Nike 팬츠, Nike 장갑을 끼고 운동하는 장면을 상상합니다.
즉, Nike를 떠올리라고 하면 대부분 '라이프스타일'을 꿈꾼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Nike하면 떠올리는 장면입니다. 제품을 보는게 아니라, 그들이 달리는 것을 주로 보죠.
Apple Inc.도 똑같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올렸습니다만, 아무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위 영상을 보다시피 제품이 아닌 사람들의 행태에 초점맞추고 있습니다.
흥겨워 보이는 모습에 소비자들은 저 그룹에 끼고 싶어하는 것이고, 제품을 사는 것이죠.
즉,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사는 것입니다.
네 번째 원칙은 "Turn Consumers Into Evangelists, Not Just Customers"입니다.
단순 소비자들을 Apple Inc.라는 브랜드의 절대적 지지자로 만들라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깊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Apple Inc.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경쟁사의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 그것을 설명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저부터가.......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삼성이나 화웨이를 압도합니다.
자사의 브랜드에 추종자를 만들어, Android 진영과는 아예 별개의 시장을 만든 것입니다.
보통 Apple Inc.의 제품이 판매되면 그거 살려고 줄서는 것은 예사입니다.
다섯 번째 원칙은 "Master the Message"입니다.
의역하자면, "메시지에 주목하라"라는 뜻인데요.
이 간단한 메시지에도 Steve Jobs의 주관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바로 단순하면서도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teve Jobs의 명언입니다. 사실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단순한 표현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는 곧 Apple Inc.의 전통입니다.
"바뀐 것은 하나, 전부입니다"
위 카피라이팅만 보시면 뭔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나요?
Steve Jobs가 죽은 후에도, Apple Inc.는 광고 카피라이팅을 할때 간단하면서도 많은 것을 담아내는 광고 카피라이팅을 만들어왔습니다.
실상은 별로 변한 것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Apple Inc.의 제품에 매력을 느낍니다.
여섯 번째 원칙은 "Find an Enemy"입니다.
특정한 적을 정하라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Coca cola와 Pepsi입니다.
이 두 업체는 오랫동안 미디어 광고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해왔습니다.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특정 회사의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오랜 라이벌이었습니다.
제 전공인 정치외교학과에서도 정치판이나 국제외교에서 라이벌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왜일까요?
국민들이 서로 단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에서도 이 원칙은 충실히 지켜집니다.
Steve Jobs도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대놓고 다른 브랜드를 디스했습니다. 삼성도 엄청 욕했죠. 저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앞서 말했다시피, Steve Jobs는 다른 브랜드 제품의 단점을 비난하고, 왜 Apple Inc.의 제품이 우수한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이 방식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Apple Inc. 제품의 우수성을 더욱 확신하게끔 했습니다.
특정한 적을 정한다고는 했지만, 요즘 세상에서 Apple Inc.의 경쟁사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특정화할 것인가입니다.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여기까지, Apple Inc.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략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Steve Jobs가 말한 원칙에 대해 중점을 두었습니다.
수십개의 레포트를 읽었습니다만, 대부분의 마케팅전략과 방식이 타 기업과 유사한 방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Apple Inc.의 마케팅 전략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Steve Jobs가 추진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각종 해외블로그, 해외논문 들에서 여러가지를 들었으나, 비슷한 것은 합치거나 과감히 생략하였습니다.
부족한 내용있다고 판단되시면 가감없는 비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