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는 '무인 점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인건비 부담도 덜고 서로 얼굴 맞대지 않아도 돼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요즘은 길 가다 이런 무인 점포들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치킨집에서는 닭도 기계가 튀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서준석 기자가 기계의 일터들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무인편의점.
로봇 점원에게 음료수의 위치를 묻자,
[브니야, 음료수 어디 있니?]
냉장고로 안내합니다.
[시원한 탄산음료, 콜라 등이 냉장고에 가득 준비돼 있어요.]
미리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들어갈 수 있고, 출입하는 사람의 얼굴이 기록됩니다.
현재 주말 야간시간 사람이 없이 운영됩니다.
[임연수/편의점 점주 : 코로나 이후 매출이 많이 줄었는데, 인건비 걱정도 많이 됐거든요. 야간 (아르바이트) 미운영으로 인해서 인건비도 줄일 수 있으니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말 그대로 24시간 사람이 없습니다.
인건비 부담도 없는 데다가, 점주 혼자 매장을 관리할 수 있어 창업 문의가 많습니다.
지난해 초 하나의 점포로 시작한 이 가게는 1년여 만에 400여 개가 됐습니다.
[신득기/무인 아이스크림점 대표 : 사람을 쓰면 1시간당 1만원씩 인건비로 나가잖아요. 그런데 물건의 분실률은 1%가 안 됩니다. 그 비용이 인건비에 미치지 못하는 거죠.]
무인 점포까지는 아니지만 기계가 곳곳에서 사람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치킨집.
식탁 대신 기계가 자리해 있습니다.
손질된 닭을 통에 넣고, 컴퓨터 버튼을 누르면 반죽을 고르게 펴 바르는 작업부터, 튀기는 작업까지 기계가 스스로 합니다.
반죽을 마친 통을 설거지하는 것도 기계의 몫입니다.
이외 코인노래방, 또 스터디 카페 등 관리인이 없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한 취업포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자신의 업무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