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브랜딩: 나의 가치와 이미지 인식시키기 - PUBLY

'사람들 머릿속에 내가 어떻게 자라나고 있을까'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과정

이 글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닥치는 대로 일하지 않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고 전략적으로 커리어를 키워나가고 싶은 프리랜서 및 직장인
너도 나도 개인 브랜딩과 PR을 하는 시대에 나만 뒤쳐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신 분
저자 황선우
작가, 인터뷰어, 프리랜서 2년 차. 여러 매거진의 에디터를 거쳐 <W Korea>에서 피처 디렉터로 일했습니다. 김하나와 같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썼으며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인터뷰 시리즈 <멋있으면 다 언니>를 만들었습니다.
저자 김하나
작가, 진행자, 프리랜서 14년 차. 제일기획, TBWA Korea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으며 예스24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3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말하기를 말하기>, <힘 빼기의 기술> 등의 책을 냈고 황선우와 같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썼습니다.
김하나(이하 김): 강점 발견에 이어서 오늘은 자기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황선우(이하 황): 요즘은 프리랜서뿐 아니라 회사원들도 자기 브랜딩의 필요에 대해 공감하고 실천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브랜딩 전문가로서, 하나씨는 이런 개인 브랜딩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요.
김: 브랜딩이 기업의 활동일 때는 구성원들 사이에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어떤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소비자에게 도달하게 만드는 업무일 수 있지만 프리랜서로서의 개인 브랜딩이 됐을 때는 좀 다른 것 같아요.
황: 어떤 차이일까요?
김: 저는 셀프 브랜딩이라는 말이 좀 오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브랜딩이라는 것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 자신을 판매하는 일, 그럴듯하게 잘 꾸며서 상품처럼 매대에 내놓는 것으로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거든요. 이렇게 보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에 대해 조금은 천박하다고 바라보는 관점들도 종종 접하게 되고요.
개인 차원의 브랜딩은 이렇게 바라보시면 어떨까요? 우선 모든 고유명사는 브랜드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너무 좋아하는 정세랑 작가님을 예로 들어보죠. 정세랑 작가님이 어떤 작품을 새로 내놓더라도 믿고 읽는 독자들이 많다는 건 이미 신뢰하는 브랜드가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결과는 본인이 자기 스스로를 '나는 어떤 식의 작가라고 포장해서 내놔야지' 겨냥하고 의도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동안의 작품과 그분의 주된 관심사, 인터뷰나 방송 출연 등에서 보이는 모습과 발언... 이런 것들의 총합으로 정세랑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만들어지게 되는 거니까요.
황: 그러네요. 우리가 어떤 상품을 선택할 때 제품 하나하나를 따져보기보다는 브랜드 이름에 대한 이미지로 고르고 또 호감을 가지잖아요. 사람에 대해서도 그런 믿음을 바탕에 둔 채 여러 결정이나 판단, 나아가 협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의 이름이라는 고유명사도 이미 하나의 브랜드처럼 받아들이면서요.
김: 개인 브랜딩이란 일단 스스로에 대해서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이나 소신을 따라 설정한 어떤 범위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때 사람들 머릿속에 연관 단어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작용이라고 생각해요. 그 범위가 뾰족할수록 더 명확한 인상이 생겨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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