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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수집가
다정한 사람, 다정한 말, 다정한 풍경, 다정한 순간, 다정한 선물
레몬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리아겠지
책상 정리하다가 발견한 22년도 다이어리
리버의 선물, 다정해
그럼 당연히 알죠. 왜 몰라.
더 깊어지자, 더 넓어지자. 다짐하게 해주는 사람.
나의 동료이자, 든든한 선배님.
진주님은 사람이 지닌 깊이와 너비를 기대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 동료들에게 줄 선물들.
로마에서 마주한 사랑스러운 풍경들을 담아 31장의 포스터를 만들었다.
사부작 사부작 만들 때는 그만할까,,,생각했지만 다 만들고나니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주인들에게 찾아갈 포스터들이 좋은 기운을 전해주기를!
은사님이 젊은 시절 입으셨던 정장을 물러주셨다.
이 옷에는 교수님의 지혜와 용기가 담겨 있을테니,
이 옷을 받은 나는 더 나은 어른이 되어야한다.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다들 가죽 자켓을 입고 다닌다. 예로부터 병사들이 입었다는 가죽 갑옷 때문에 가죽이 발달했다고 하기도 하고. 방한용으로 옷을 만들다가 발달했다고 하기도 한다.
사방에서 가죽 자켓, 가죽 롱코트, 가죽 가방, 가죽 워커를 판다. 사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가방을 샀다. 이건 나를 위한 선물!
로마에서 마지막날은 한국 파스타로 마무리. 비 오는 날은 라면이지 고럼고럼
1.
각각의 도시국가로서 존재했던 이탈리아. 피렌체와 로마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피렌체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붉은 지붕을 갖고 있고 보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것 같다.
2.
비싼 대리석과 수백개의 석고상으로 장식된 웅장한 성당을 바라보며 아름답다는 말을 계속 읊조린다. 한편으론 왜 사람들은 종교에 배반 당하면서 또 다시 종교를 믿는지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 중세를이해하려면 성경책부터 읽어야겠구나
3.
또 오고 싶은 도시는 무엇일까. 누군가 피렌체에 다시 오고 싶을까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예스다. 로마도. 이 도시에서 느낀 건 상점과 문화 유산들이 언제나 이곳에 남아있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다. 대리석처럼 무거운 안정감. 이 안정감이 다시 이곳을 생각나게 만들 것 같다. 안정감과 동시에 자유로움도 느낀다. 모두에게 열린 도시. 길을 걷기만 해도 볼거리가 많고 광장과 공원이 모두를 환영해주는 곳. 맘껏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게 보다 민주적인 도시라 생각한다.
4.
모든 길이 광장으로 통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길들이 설계된 느낌이다. 광장에 가면 늘 이벤트가 있다. 하루에 버스킹만 몇번을 봤는지 모른다. 자기 목소리를 들려줄 공간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서울에도 광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민주 정치가 일찍 시작했으니까 광장이 이렇게 많은가 싶기도 하고.
뇨끼도 스테이크도 너무 맛있지만 슬슬 밤에 먹던 육개장 컵라면이 그립기 시작했다.
아아도…
사람들은 초록의 힘으로 살지
지중해를 품은 마을 포지타노.
바닷가를 끼고 오밀조밀 건물들이 쌓여있어 소박하고 멋있는 동네였다.
폼페이 유적지는 공중 목욕탕, 식당, 시장, 주택가, 도로 등 당시 생활 양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옛날 사람들이 나보다 더 똑똑한 것 같다.
강수량에 따라 높이가 다른 인도, 일방통행을 알려주는 이정표, 우물가의 조각들, 해의 그늘로 이용 시간을 알려주는 목욕탕, 1층은 상가 2층은 주택으로 쓰는 주상복합시스템까지 지금과 다를게 없는 현대적인 모습들이 신기했다.
꿈 같은 하루하루.
모두에게는 하루에 정해져 있는 에너지 레벨이 있다. 체력, 집중력, 감상력까지. 아무리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고 한들, 에너지 레벨에 따라 읽을 수 있는 분량이 정해져있다. 하루에 전시장 한 곳을 둘러보면 ‘오늘의 감상력을 다 채웠다’는 충만감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정리하느라 살짝의 지침이 동반된다.
로마에서는 감동을 연달아 받고 있어서, 심장이 아프다.
오늘은 콜로세움만 봐도 더 바랄게 없네하고 다음 장소로 넘어왔는데, 또 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나의 최대한의 체력과 집중력, 감상력을 쓰고 있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
로마의 건축물 곳곳에 보이는 아치도 정말 아름답다.
로마=아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아치의 쓰임이 잘 보인다. 콜로세움에서 본 영상에서 아치 기법을 self supporting이라 표현했는데,
정말 멋진 표현이다. 기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벽을 쌓아올리는 아치.
아치를 활용해 위대한 건축물들이 탄생했으니 놀라운 발상이 맞다.
사랑이 넘치는 로마, 눈물이 핑 도는 순간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는 보고 듣는 것에 비례해서 욕망이 늘어나고
욕망에 따라 나를 재촉하며 움직이는데,
로마에서는 ‘더 바랄게 없네’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마음이 평화롭다.
사람 키의 20배가 훌쩍 넘어보이는 나무들이 살랑살랑 움직인다.
유럽의 심장, 로마 도착!
내가 서있는 곳을 아껴주자고 광화문 광장을 좋아했던 스무살의 나를 떠올려보자고 다짐해봐도
새로운 도시가 주는 설렘이 너무 좋다.
로마적인 것은 무엇일까
낭만적인 것, 야만적인 것, 다양한 예술의 형태가 공존하는 이 도시가 기대된다.
공항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마주한 콜로세움은 생각보다 훨씬 웅장하고 벽이 깊었다. 사진으로 형태는 담길 수 있어도 스케일은 담을 수 없다는 말이 맞았다.
매일 수천년이 지난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이들의 삶은 어떨까? 이들에게 남겨진 정신적 유산도 궁금해지는 밤이다.
나라면 이 영화같은 풍경 아래 분명 매일 사랑에 빠질 거다. 이 도시와 나무와, 그래피티가 그려진 건물과…사랑스러운 모든 것들과
비가 개더니 가을이 왔다.
가을나기는 한강과 함께, 쉬엄쉬엄.
닻별이가 빚어온 송편,
닻별이가 가져온 복숭아
매 강의마다 간식 챙겨주는 스윗함
과제 꼭 해갈게요(다짐)
p.s 돌아보면 니 덕에 다채롭고 따뜻했던 20대였다. 나도.
양혜은(ENFP) = 따뜻한 말에 가장 먼저 녹는 사람.
생일 축하의 말들을 다 캡쳐해두고 자기 전에 실실 웃으면서 보고 자는 사람.
굿빰!
화려한 일본의 밤거리, 그 이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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